티스토리에서 노션으로 옮긴 이유

1차 카테고리
Blog
2차 카테고리
Notion
생성 일시
2024/08/13 00:34
최종 편집 일시
2025/02/04 13:56
발행여부
published

1. 노션은 블로그로서 좋은가

블로그의 기능은 노션보다 기존의 타 플랫폼(Naver blog, Tistory, Velog 등)들이 더 나을 수 있다. 노션의 기본 배포 기능은 웹 접근성이 좋지 않아 사용자에게 노출이 잘 되지 않고, 블로그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다만 나는 SEO보다는 기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서 사용이 편리한 노션을 블로그로 만들었다. 생각보다 블로그 포맷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현재(2025.01.10)도 틈틈이 포맷을 만들어가고 밀린 글들을 작성하고 있다. 노션을 블로그로 만들면서 고려했던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포스팅을 멈췄던 이유

기존에는 티스토리를 사용했었지만, 글을 올리는 작업이 부담스러워 포스팅을 멈췄었다. 어떤 점이 번거로웠는지는 티스토리 단점 파트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포스팅을 멈춘 시간이 2년 정도 되었는데, 노션에 기록은 러프하게라도 계속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기록들이 유의미한 기록들인가?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는 포스팅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기에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설명이 가능해야 했다. 따라서 그 내용들을 글로 정리하다 보니 굉장히 기억에 잘 남았었다. 하지만 최근 노션의 러프한 학습 기록들은 다시 봐도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다시 내용 정리가 필요한 기록들이 많았다.
글쓰기를 멈춰서는 아닐까? 그래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기존의 블로그를 다시 운영하자니 거부감이 들었다. 어떤 부분들에서 거부감을 느꼈는지 설명해보려 한다.

2. 기존 티스토리의 단점

글 작성

물론 대부분의 블로그가 비슷하겠지만, 글 작성이 굉장히 번거롭다. 내가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마크다운 작성 ⇒ 티스토리로 붙여넣기 ⇒ 티스토리 마크다운 작성 모드에서 기본 작성 모드로 변경 ⇒ 확인 & 발행
왜 이렇게 번거롭게 했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
티스토리 마크다운 모드는 수정이 어렵다. velog처럼 마크다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발행하고 수정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기본 작성 모드로 바꿔서 수정했다.
마크다운에서 기본 모드로 전환했을 때, 코드 블럭이나 일부 마크다운의 변경이 완벽하지 않았다. 따라서 수정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막상 텍스트 편집기에서 보여지는 예시와 발행 후 글의 레이아웃이 다른 경우들이 많았다.
수정 버튼 클릭 → 내용 수정 → 발행
이 과정이 무한 반복이었다.. 이게 티스토리 포스팅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였다.

2. 관리

관리가 굉장히 어렵다. 내 블로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다 보니 업데이트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카테고리 추가, 글 삭제, 내용 수정 등… 이미 작성한 글들이 많아서 카테고리 수정도 글마다 수정해줘야 했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 게 편하겠다 생각했고, 관리가 쉬운 블로그가 필요했다.

3. 노션의 장점  

개발 블로그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글 작성의 편리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편리한 블로그 플랫폼을 찾아봤다. Naver blog, Velog, Tistory, Github의 정적 사이트 배포(+jekyll, Gatsby)를 활용한 방법 등등 굉장히 다양하지만, 난 결국 Notion을 선택했다. 그럼 어떤 장점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미리보기

22년 즈음 웹 스크래핑이나 기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툴을 찾다가 에버노트, 노션을 알게 되었다. 당시 노션의 독특한 블록 개념과 마크다운이 바로 변환되는 기능이 상당히 편리했다. 블로그 플랫폼들이 글 작성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이를 완벽하게 보완하고 있었다.
2년 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지만, 학습하는 내용들은 노션에 전부 기록하고 있었다. 물론 러프한 기록들이라 글로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같은 노션으로 정리하는 것이 훨씬 편하지 않을까? 생각으로 블로그로 만들고 싶었다.

붙여넣기

기존 블로그 플랫폼들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이미지나 링크의 붙여넣기 과정을 보자.
티스토리
이미지 임베딩: 파일 첨부 버튼 클릭 & 파일 선택
이미지 주소 삽입: 링크로 만들 글 선택 후, 링크 버튼 클릭
노션
이미지 임베딩: 드래그만 하면 된다.
이미지 주소 삽입: 주소만 붙여넣기
노션의 붙여넣기 기능은 아주아주아주 편리하다… 복사하고 붙여넣기만 하면 원하는 형태로 바로 임베딩이 가능하다. Notion이 기록 앱 중에서는 UX의 끝판왕이라 생각한다.
Notion에서의 이미지 붙여넣기

자동저장

무엇보다 편집하는 즉시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점. 만약 노션을 블로그로 만들었다면 가장 큰 장점이 되는 기능. 그냥 노션에서 편집만 하면 배포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기존의 블로그들은 수정 후, 확인해야 되는 작업들이 상당히 번거로웠는데 신세계였다…
타 블로그 플랫폼
수정하기 클릭 ⇒ 내용 편집 ⇒ 미리보기로 확인 ⇒ 저장하기 클릭
깃헙 배포
변경사항 git commit & git push
Notion 배포
노션에서 편집 → 자동 업데이트

4. 노션의 단점

UI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이 안된다. 아래 링크는 UI가 굉장히 깔끔하고 이쁘다 생각한 블로그들이다. 노션은 이런 UI를 만들 수 없다. 주변에서 노션은 블로그로 사용하기에 이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Navigation 부재

노션의 무료 사이트 게시 기능에서 페이지 단축키 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navbar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SEO등의 문제로 oopy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었을 때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페이지 링크를 걸어 navbar를 직접 만들었다.
그러면 oopy 같은 호스팅 서비스를 쓰지 않고, 그냥 노션의 기본 배포 기능을 사용하면 되지 않아? 라 생각할텐데 나는 커스텀 도메인의 사용을 원했다. 따라서 외부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해야 했다. 노션에서도 호스팅 기능을 제공하지만 굉장히 비싸다. 또한 SEO의 문제도 있다.

비용

앞서 비싸다고 말했는데, 무료로 쓰는건 상관이 없다. 하지만 블로그로 배포를 하기 위해서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 수 있다. 블로그에 커스텀 도메인을 적용하고 싶거나 SEO 최적화를 원한다면 아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도메인 구매 비용 + 노션 유료 요금제 or 외부호스팅 요금제

5. 노션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

노션 기본 기능

노션에서는 게시 기능이 무료다. 사이트 게시(배포)에 관련해서는 노션 공식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 최적화 되지는 않았다. SEO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노션을 블로그화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들이 있다. 아래 링크에서 노션 블로그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를 참고해보자.

노션 기반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

모든 서비스를 테스트 해보진 못했지만, 최대한 찾아보고 비교해봤다. 개인적으로 Oopy와 Super가 쓰기 가장 편했는데, 난 우피를 선택했다. 한국 서비스라서 그런지 사용하기 간편했고, 비용이 합리적이었다. Super도 괜찮았지만 요금이 비싸다.
(2024.08 기준)

Super

월 구독료 Basic $16
clean URL 자동 생성
배포까지는 무료지만, 실제 검색이 되도록 만드는 기능이 유료이다.

Oopy

월 구독료 Basic 5,900원
플러그인 연동이 쉬움, 설명이 잘 되어있음.

Blotion

월 구독료 Basic £5 (약 8700원)
UI가 매우 단순하며, 배포 기능은 Pro 요금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Feather

월 구독료 $39
너무 비싸서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았다..

BlogPro

월 구독료 Basic $6
저렴한 편이지만 사용이 꽤 복잡했던 기억이..

깃헙 배포

스타터 킷을 이용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개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 난이도가 높은 편.
글 발행이 상당히 번거로울거 같다. 잔디 심기애는 아주

6. 노션 블로그 선택시 고려할 점

노션 기반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들을 찾아봤는데, 선택의 폭을 줄이기 위해서 크게 2가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커스텀 도메인

나는 커스텀 도메인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저렴한 우피를 선택했다.
커스텀 도메인으로 접속하면 게시된 노션 링크로 접속이 가능하다.
커스텀 도메인
게시된 노션 링크
blog.minsoftk.com
minsoftk.notion.site
노션에서도 커스텀 도메인을 지원한다. 다만 추가비용 $10. 연간 구독은 $8로 할인된다.

SEO

SEO란, 검색 엔진이 내 블로그를 잘 찾을 수 있게 최적화하는 과정들이다. 이런 노출 빈도가 중요하다면 유료 호스팅 서비스나 블로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노션 요금제를 살펴보면 요금제 별로 SEO 레벨이 다른걸 확인할 수 있다. 기본 게시 기능도 SEO가 되긴 된다. 따라서 SEO가 큰 상관이 없다면 노션 무료 사이트 게시 기능을 이용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URL을 내 마음대로 이름짓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유료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한다. 아직까지는 노션에서는 해당 기능이 있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하지만 곧 노션에서도 제공하지 않을까..? Clean URL이 SEO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SEO가 신경쓰인다면, 유료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을 추천한다.

Clean URL

현재 글의 경로를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posts/1
노션에서 실제 사이트가 게시되었을 때, 생성된 URL은 아래 그림과 같다. 이런 랜덤한 문자열은 SEO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래 링크들을 참고해보자.
우피 관리자 콘솔에서 각각의 글마다 클린 URL 설정이 가능하지만 번거롭다. 만약 내가 노션 유료 요금제로 변경을 원한다면, 노션의 모든 페이지에서 YAML 환경설정 블록을 삭제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래는 노션의 목차 블록 기능을 우피에 적용하는 방법을 찍은 사진이다. YAML 블록을 이용해 실제 노션에서 목차가 뜨는 것처럼 띄워주는 기능이다. 만약 우피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면 YAML 블록들은 의미가 없으므로 삭제해야 한다.

정리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 글을 보기를 원한다.
타 블로그 플랫폼 , 노션
블로그 글 기록의 편리성이 중요하다
노션 , 타 블로그 플랫폼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
타 블로그 플랫폼 , 노션
SEO가 상관없다면 노션의 무료 게시 기능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커스텀 도메인, 클린 URL와 같은 SEO 최적화가 욕심난다면 우피같은 노션 기반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들을 찾아보자.